北 당 대회, 김정은 '홀로서기' 나타내는 무대

당 대회를 맞아 평양시내 등장한 선전탑(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 노동당 7차 대회는 김정은 제1비서가 최고 지도자로 '홀로 서기'에 성공했다는 것을 내외에 나타내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교도통신은 "김 제1비서가 권력 계승 초기에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을 강조해 '혈통의 정통성'에 의거한 통치를 지속했으나, 서서히 경제 개혁과 당 기능의 정상화 등 독자 노선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또 "숙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시작으로 실력자들의 숙청도 되풀이 하면서 유일 절대 권력자로서 기반을 굳혀 왔다"고 말했다.


통신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올들어 북한 관영 매체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에게만 사용해 왔던 '절세의 애국자'라는 칭송 표현이 김 제1비서에게도 종종 사용돼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우상화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밀고 나가면서 국제 사회의 제재 강화를 초래해, 최대의 지원국 중국과의 관계도 냉각화되는 등 대외 환경은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우기 "당 대회 직전 북한 식당 종업원들이 집단 탈북으로 강권적인 통제에는 틈도 엿보이고 있으며, 인권 침해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판도 고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김 제1비서가 당 대회에서 제시할 '강성 국가 건설'의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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