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6일(한국 시각) 미국 오리올스 파크 앳 캠든 야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연장 10회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천금의 안타와 주루로 극적 끝내기 승리에 앞장섰다.
10회 선두 타자로 나온 김현수는 양키스 3번째 투수 조니 비바토의 2구째를 받아쳐 내야 안타를 날렸다. 빗맞은 타구가 2루 쪽으로 향하는 사이 전력 질주 무사 1루, 귀중한 출루를 만들어냈다.
이후 김현수는 조나단 스쿱의 좌중간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다. 무사 1, 3루를 만든 김현수의 전력 질주였다. 황금 기회를 이끈 김현수는 제 역할을 다한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김현수를 팀 동료들이 격하게 환영했다.
김현수의 전력 질주는 결실을 맺었다. 볼티모어는 이후 페드로 알바레스의 중견수 뜬공 때 대주자 놀란 레이몰드가 홈을 밟았다. 1-0 끝내기 승리가 결정된 장면이었다. 득점은 레이몰드가 올렸지만 사실상 김현수가 만든 것이나 다름 없었다.
이날 김현수는 양키스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와 승부도 관심을 모았다. 3번의 승부에서 김현수는 내야 땅볼 2개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다만 다나카는 이날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8회까지 7탈삼진 5피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유일한 볼넷 허용이 4회말 1사 1루에서 김현수에게 풀카운트 끝에 내준 것이었다. 김현수는 풀카운트 끝에 다나카의 유인구를 잘 골라냈다.
김현수는 이날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1일 4타수 3안타 맹타 이후 4경기 만의 선발 출전이었다. 타율은 6할에서 5할5푼6리(18타수 10안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