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년 6차 당 대회 이후 36년 만의 대형 행사
-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 당의 기능 정상화, 군대도 ‘당의 군대’로 자리매김
- 김정은 호칭 ‘중앙위원장’ 또는 ‘당 중앙위 최고위원장’ 될 가능성
- 연방연합형 통일방안 등 새로운 통일방안 나올 수도
- 핵 경제 병진노선, 핵 보유국 당규 명시 등 예상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5월 5일 (목) 오후 7시 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양무진 교수 (북한대학원 대학교)
◇ 정관용> 북한의 노동당 대회, 내일 열리게 되죠. 지난 1980년에 6차 당 대회가 열린 것이 마지막이니까 무려 36년 만입니다. 왜 이렇게 오랜만에 여는지, 또 왜 하필 지금 여는지, 이걸 통해서 북한은 앞으로 어떻게 달라지게 될지. 북한대학원 대학교 양무진 교수와 공부 좀 하겠습니다. 양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양무진> 반갑습니다.
◇ 정관용> 북한 당 대회가 이게 정기적으로 열리는 게 아니에요? 하고 싶을 때 그냥 하는 거예요?
◆ 양무진> 1945년 북한노동당이 창건된 이후에 70주년이 되는 지난해까지 모두 6차례 당 대회가 개최됐습니다. 평균 12년에 한 번꼴 당 대회가 개최된 셈입니다. 어쨌든 그 북한의 당 규약에 5년마다 당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곤 있지만.
◇ 정관용> 5년마다 해야 한다가 아니라 할 수 있다?
◆ 양무진> 그렇죠. 그러나 지금까지 5년마다 당 대회를 개최한 사례는 거의 없고 오히려 우리 정 박사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80년 6차 당 대회 이후 36년 동안 당 대회가 개최되지 않았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요. 그냥 마음 내킬 때 그냥 하는 거예요?
◆ 양무진> 그런 것은 아닙니다. 과거 구소련도 보면 보통 5년마다 이렇게 개최한다고 돼 있지만 5년마다 지켜진 사례는 별로 없습니다. 지킨 사례가 별로 없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외 정치적 사정이 좋지 않았다, 특히 북한 입장에서는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았다, 그것이 개최되지 않은 배경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분석합니다.
◇ 정관용> 경제적 사정이 안 좋으면 개최를 안 한다? 그러니까 한 번 하는 데 돈이 많이 드나보죠?
◆ 양무진> 돈보다도 아마 인민들, 북한 주민들에게 뭔가 보여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지난 80년 6차 당 대회 이후 5년이 지난 85년에 그 당시 김일성 주석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인민들이 쌀밥과 고깃국 이걸 먹는 날이 오면 제7차 당 대회를 개최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94년 죽을 때까지 개최를 못 하고 94년부터 2011년 김정일 시대에는 당 대회뿐만 아니고 당의 중요한 당중앙위원회 전원이 당의 정책 결정하는 회의도 제대로 개최하지 못 했습니다. 그런 측면으로 봤을 때 아마 80년 이후 지난해 35년 동안에 아마 국내외적인 환경과 여건, 특히 경제난이 그 심각한 요인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됩니다.
◇ 정관용> 이제는 쌀밥과 고깃국을 먹게 됐나 보죠?
◆ 양무진>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도 적어도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5년 동안 나름대로 안정화됐다. 그렇다면 아마 김정은 정권 출범한 이후에 미세하지만 1% 내의 경제성장이 있었고 또 그리고 연간 한 30만톤 정도의 식량 증산 그리고 이미 알려진 대로 450개의 장마당 또 그리고 350만대의 핸드폰 보급 이런 것이 나름대로 체제 안정화의 토대이고 그렇다면 완전하게 주민들의 복지라든지 그런 건 아니더라도 조금 먹는 문제가 나아졌다.
◇ 정관용> 좋아졌다.
◆ 양무진>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하루만 합니까, 아니면 며칠씩 합니까?
◆ 양무진> 북한에서 6차례 당 대회를 개최하면서 짧게는 3일, 길게는 12일까지 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개최되는 당 대회가 6일 금요일이기 때문에 아마 80년 6차 당 대회 시작한 날짜도 10월 10일 금요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아마 80년 6차 당 대회의 일정과 비슷하지 않을까라고 한다면 아마 그 6일날 첫째 날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개회사를 하고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를 하고 둘째 날에는 아마 평양에서 평양 시민들을 중심으로 한 군중대회를 하지 않을까. 여기에 대해서는 회의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겠죠.
그리고 셋째날 정도 되면 아마 이것은 당에서 당중앙검사위원회가 있습니다. 이것은 재정 관련된 회의입니다. 여기서 보고를 하고 또 그리고 셋째 회의 날 여기에 대해서는 향후 당 대회 개최될 때까지의 당 사업을 제시합니다. 그 당 사업에 있어서 참석자들이 한 20명 내지 30명 정도가 토론을 벌이고 그 다음날 그 토론의 결과, 결정서를 채택합니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에는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또 그리고 당중앙검사회의 전원회의를 통해서 정치국 상무위원.
◇ 정관용> 복잡하네요.
◆ 양무진> 그렇죠. 비서국 비서들. 일종의 간부들이죠. 여기에 대한 선출을 하게 됩니다. 이것으로 아마 당 대회는 마무리하지 않을까.
◇ 정관용> 그러면 이게 총 며칠인 거예요? 80년의 경우?
◆ 양무진> 80년 10월 10일에 시작해서 14일날 끝났습니다.
◇ 정관용> 5일 동안.
◆ 양무진> 그렇죠. 그렇다면 이번에도.
◇ 정관용> 금, 토, 일, 월, 화 이렇게.
◆ 양무진> 그렇죠. 이번에도 비슷하다면 아마 5월 6일날 시작해서 10일에 끝날 것이고. 왜 그러냐 하면 지금은 북한은 농사철입니다. 당 대회를 빨리 끝내고 나서 농사철 전투에 들어가야 되고 또 그리고 당 대회 끝나면 그에 대한 결정서에 대해서 각 지방마다 지지군중대회가 필요합니다.
◇ 정관용> 아, 그런 걸 또 해요?
◆ 양무진> 그런 것을 다 감안해서 아마 5월 12일, 5월 초순에 모두 끝나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전망을 합니다.
◇ 정관용> 정작 대회는 5일이지만 여기에 파견할 일종의 우리로 치면 대의원 같은 이런 사람 뽑느라고 각 지역마다 군중대회 또 하고 그럴 것 아닙니까?
◆ 양무진> 그건 이미 지난 3월부터 다 준비를 해서 마무리가 됐기 때문에.
◇ 정관용> 이게 끝나고 나면 또 돌아가서 또 군중대회를.
◆ 양무진> 그렇죠.
◇ 정관용> 이야, 이거 한 번 하려면 총 몇 개월이 걸리는 거로군요.
◆ 양무진> 그렇죠. 그러면 우리가 쉽게 이해를 하자면 지난해 10월 10일날이 북한의 당 창건 70주년이어서 열병식을 했죠. 그래서 체제결속을 했죠. 그리고 또 김정은 제1위원장이 올해 1월 1일 신년사를 통해서 여러 가지 메시지를 보내면서 그 신년사에 대한 주민들의 지지군중대회가 또 있었습니다.
또 그리고 지금 뭡니까? 지금 현재 와서 당 대회에서 또 체제결속을 하고. 이것 이후에 또 군중대회를 하고. 아마 내년도에 김일성 주석 태어난 지 105주년이 됩니다. 이때 또 큰 행사를 할 것입니다. 아마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러한 여러 가지 당 행사 등을 통해서 체제결속을 이끌면서 나름대로 자신의 권위를 부합시키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래서 지금 농사지을 시간도 없는데 계속 동원하고 이래서 북한 주민들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이런 보도가 나오는 게 이런 것 때문이군요.
◆ 양무진> 물론 그럴 수 있죠. 북한은 뭡니까? 사상강국 또 군중 개인주의가 없고 집단주의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북한은 그렇게 하고 이런 북한이 유독 사회주의 국가들도 다 그렇게 다 하고 있지만 북한은 유독 이런 군중 동원이 강하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5일 동안인데 그것도 하루종일은 아니고 첫날 우선 열어놓고 그다음에 둘째날, 셋째날 이럴 때는 군중과 함께 하는 퍼레이드나 이런 것도 하고. 중요 의사결정은 마지막 하루, 이틀에 거기서 다 하고 그렇게 되는 거군요.
◆ 양무진> 첫째날에 중요한 것이 뭐냐 하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개회사를 하고 개회사를 하는 것도 적어도 1시간 정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정관용> 개회사만 1시간이요?
◆ 양무진> 그렇죠. 내용이 상당히 많습니다. 또 더 중요한 것은 지난 36년 동안 아니면 당 창건 이후 71년 동안에 당 사업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상당히 깁니다.
◇ 정관용> 그렇겠네요.
◆ 양무진> 80년도 김일성 주석이 직접 한 걸 보면 A4용지로 따지면 30매 정도의 보고서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그 정도는 안 된다 하더라도 그것과 비교한다면 이번에도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난 70년, 71년 동안의 당 사업에 대한 평가보고 그것이 상당히 길 것이다라고 한다면 평양 시간으로 10시에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오후 한 4시, 5시까지 가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전망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김정일 시대에는 왜 한 번도 이런 걸 안 했어요? 당 대회뿐만 아니라 아까 말씀하신 당 무슨 중앙위 이런 등등도 안 했다고 하셨는데.
◆ 양무진> 김정일 시대에는 당 대회뿐만 아니고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도 당 규약에 맞게 한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당보다도 국방위원회를 중시했습니다.
◇ 정관용> 아, 그렇죠.
◆ 양무진> 그래서 김정일 시대에는 정상체제가 아니고 과도체제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국방의 중시. 당보다 군 우선.
◆ 양무진>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러다 보니까 당 대회 같은 걸 안 했다.
◆ 양무진> 네.
◇ 정관용> 그런데 김정은은 체제 운영하는 방식이 좀 바뀐 거라고 봐야 하죠, 그렇다면?
◆ 양무진> 북한은 당 국가 체제로서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서 당의 기능이 정상화됐고 또 그리고 군대도 당의 군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나 정책이라든지 노선이라든지 인사라든지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부분 정치국회의라든지 확대회의를 통해서 결정했습니다. 이것은 당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아마 김정은 제1위원장이 그러한 자신감을 가지고 정권출범 5년 만에 7차 당 대회를 개최한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노동당 주권의 정상화. 그리고 그것이 5년이 됐다. 이제는 한 번 다지고 넘어가자. 이런 거로군요.
◆ 양무진> 그렇습니다.
◇ 정관용> 어떤 결정들이 있게 될지를 좀 예상해 주시기를 바라겠는데 우선 첫 번째는 김정은의 공식 직함이 뭐예요? 제1국방위 제1위원장?
◆ 양무진> 김정은 제1위원장이 당에서는 제1비서.
◇ 정관용> 제1비서.
◆ 양무진> 국가기구인 국방위원회에서는 제1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 정관용> 제1위원장.
◆ 양무진> 또 그리고 군의 직책으로서는 최고사령관. 또 칭호라 하면 원수. 이러한 여러 가지 칭호와 직책이 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 정관용> 이번 당 대회를 통해서 뭐가 달라질까요? 어떻게 보세요?
◆ 양무진> 김정은 시대를 선포하겠다 하면 새로운 칭호와 또 새로운 정책, 또 그 정책을 이끌어갈 여러 가지 참모진들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라고 한다면 아마 제1비서를 그대로 추대할 가능성도 있지만 혹시나 새로운 포대에 새로운 뭔가 담고 가겠다라고 한다면 아마 최고지도자의 칭호가 좀 변화되지 않을까. 그런데 지금 현재 북한에서 주석이라든지 총비서, 이것은 이미 영원한 주석, 영원한 총비서로 헌법에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은 다시 할 수 없습니다.
◇ 정관용> 헌법에 명시가 되어 있어요?
◆ 양무진> 그렇습니다.
◇ 정관용> 영원한 주석은 김일성이고 영원한 총비서는 김정일이다?
◆ 양무진> 그렇죠. 그리고 총서기. 이것은 중국에서 부르는 명칭입니다.
◇ 정관용> 그렇죠.
◆ 양무진> 또 서기장이라고 하면 이것은 구소련에서 불렀던 겁니다. 이것은 어찌 보면 이것을 다시 한다면 사대주의라고 또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번에는 헌법에 명시된 명칭 또 사대주의라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 이것을 제외한다면 아마 새로운 명칭을 한다면 당중앙위원회 위원장, 다시 말해서 중앙위원장 또는 당중앙위원회 최고위원장, 이 정도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 저는 그렇게 분석합니다.
◇ 정관용> 당중앙위 위원장, 최고위원장. 그리고 이제 함께 할 사람들, 정치국 상무위원, 비서국 비서, 새로 뽑고 그런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권력에 중요한 변화가 있을 거라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 양무진> 사회주의 국가, 특히 북한에서 인사라는 것은 노·장·청의 조화입니다. 그래서 고위간부들은 주로 이렇게 조화로운 인사를 하고 그러나 실질적으로 정책을 이끌어갈 당의 비서라든지 당의 부장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김정은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세대교체를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되고.
◇ 정관용> 세대교체.
◆ 양무진> 특히나 우리가 관전 포인트로 볼 수 있는 것이 이번에 정치국 상무위원회, 어떤 사람이 몇 명 정도 들어갈 것인가. 특히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그리고 박봉주 내각총리. 자리를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것인지. 또 그리고 백두혈통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현재 추정되는 직위는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아마 김여정이 지난 3, 4년 동안에 오빠를 나름대로 모셔왔고 또 그리고 실질적인 실무에 있어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 정관용> 상무위원 될 수도 있다?
◆ 양무진> 아니죠. 상무위원보다도 오히려 지금까지의 부부장에서 아마 부장으로.
◇ 정관용> 하나 정도?
◆ 양무진> 그렇죠. 등극되지 않을까 생각되고 또 그리고 정치국 후보위원까지도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저는 그렇게 전망합니다.
◇ 정관용> 이런 진용 그리고 세대교체 이걸 통해서 뭘 하겠다. 이런 게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경제분야 그다음에 남북관계, 대외정책. 이렇게 중요한 분야에서 어떤 게 예상되는지 좀 정리해 주시면?
◆ 양무진> 딱 말씀드리면 당 규약을 개정하면서 아마 김정은 제1위원장을 최고지도자로서 추대를 하는데 새로운 명칭을 변화할 것인가 하고 두번째로는 이런 당 대회를 하면 지도사상을 또한 당 규약에 명시합니다. 지금까지 김일성, 김정일 시대에는 지도사상으로서 마르크스 레닌주의, 주체사상, 선군사상, 더 나아가서 김일성, 김정일주의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아마 이번에는 김정은 시대를 여는 데 있어서 지도사상으로서 자강력 제일주의 또 인민사상 이 두 가지가 지도사상으로서 당 규약에 명시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여지고 정책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정책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북한이 영농, 가족영농제를 중심으로 한 6.28조치를 내부적으로 나름대로 실험을 해 왔습니다.
◇ 정관용> 그건 뭐예요?
◆ 양무진> 그건 뭐냐 하면 영농 협동농장. 여기에 대해서 규모를 줄여가면서 가족들이 나름대로 담당을 하면서 이 생산을 더욱더 많이 하고 거기에 대한 생산에 대해서 남는 것, 잉여,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그 가족들이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고 처분급까지도 줄 수 있는.
◇ 정관용> 부분적인 사유재산 인정입니까?
◆ 양무진>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서 조용하게 추진을 해서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 이것이 다수 전문가들의 평가이고. 두번째로는 5.30조치라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건 또 뭐예요?
◆ 양무진> 5.30조치라는 건 뭐냐 하면 기업의 경영권에 대한 자율권입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기업에 대해서 중앙에서 할당 목표치를 주면 그 할당목표치를 도달하는 그것으로 끝이 났는데 여기에서도 뭐냐 하면 그 기업에 대한 경영권을 엄청 강화해서 잉여생산물이 남으면 거기에 있는 기업에 있는 구성원들이 나눠 쓰고 또 장마당이나 기타에서 팔 수 있어서 쓰고 이런 것이 기업의 경영자율권 강화라고 봅니다.
그래서 아마 이러한 두 가지 실험을 했고 또 그리고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장마당도 허용했고 또 그리고 제가 서두에 말씀드렸다시피 북한의 핸드폰 보급률이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이번에도 조금 북한식으로는 경제관리 개선조치라고 하지만 우리들이 보통 볼 때는 개혁, 개방이 조금 가미된.
◇ 정관용> 그러네요.
◆ 양무진> 새로운 경제정책이 나오지 않을까.
◇ 정관용> 알게 모르게 조금씩 하고 있군요?
◆ 양무진> 그렇죠. 그렇게 전망되고 또 아마 5년 또는 7년 이런 단위의 인민경제발전계획 이것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여지고. 그다음에 중요한 것은 우리와 관련해서는 아마 지난 80년 6차 당 대회에서 새로운 통일방안을 북한이 제시했습니다. 고려민주연방공화국이라고.
◇ 정관용> 고려연방제가 거기서 나온 거군요?
◆ 양무진> 그렇죠. 그래서 아마 이번에도 김정은 시대의 선포와 함께 36년 동안 그 통일방안만 주장할 수는 없잖아요. 그럼 시대에 맞게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또 새로운 통일방안이 하나 나오지 않을까라고 한다면 저희들이 추정하는 것은 연방연합형 통일방안이 아니겠느냐.
◇ 정관용> 연방연합형.
◆ 양무진> 이것은 뭐냐 하니까 북한이 이미 2013년 6.15 공동선언 맞이해서 이렇게 언론을 통해서 메시지를 보낸 사례가 있습니다. 그것은 뭐냐 하면 고려민주연방공화국 통일방안이라는 것은 단방에 연방제로 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연방연합형이라는 것은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통일방안입니다. 물론 목표는 연방과 똑같지만 우리의 지금 통일방안이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입니다. 1단계는 화해협력단계, 2단계는 남북연합단계, 3단계는 사실상의 통일단계죠. 자유민주주의체제. 그런데 북한이 만약에 연방연합형의 통일방안을 제시한다면 1단계 화해협력단계, 2단계,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 3단계 연방제안. 이런 식으로 간다면.
◇ 정관용> 비슷해지네요.
◆ 양무진> 우리의 통일방안과 나름대로 점진적으로, 단계적으로 과정은 거의 비슷하고 단지 종국에 가서 연방이냐 아니면 우리처럼 사실상의 통일,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체제. 그것만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추정해 볼 수 있네요.
◇ 정관용> 가까워지네요, 그 대목에서는 그래도.
◆ 양무진> 왜냐하면 6.15 공동선언 제2항에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남과 북은 남북연합제와 낮은 단계의 연방제, 서로 공통성을 인정하고 앞으로 기회가 되면 이 공통성의 방향에서 영구 검토해야 한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 정관용> 맞아요.
◆ 양무진> 그런 측면에서 아마 김정은 제1위원장도 아버지인 김정일 위원장이 남북 간에 합의한 6.15 공동선언을 이행하는 연장선상에서 아마 연방연합형의 통일방안이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추정해봅니다.
◇ 정관용> 그리고 핵, 미사일 강국 선언 이런 것 하겠죠?
◆ 양무진> 그렇습니다. 아마 이번에 핵경제 병진노선. 원칙적으로는 이야기하겠지만 그러나 강한 톤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당 대회 이전에 전문가들이 핵실험 가능성을 이야기했는데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그 하지 않은 이유는 아마 중국의 강경한 대북 메시지가 전달됐던 측면. 두번째로는 오히려 그 전달의 토대로 중국 입장을 들어주는 하나의 그런 측면에서 당 대회에서도 좀 더 유화적인 그런 것이 필요하고 그렇다고 한다면 아마 북한이 당 대회에서 좀 더 유화적인 그런 측면으로 계속 간다면 좀 더 우리가 북한에 대한 다른 측면을 볼 대목도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전격적인 미국과의 대화, 한국과의 대화, 이런 제안. 이런 것 혹시 없을까요?
◆ 양무진> 아마 당 대회에서는 중요한 큰 노선, 정책의 방향, 이런 것 하는데 제가 방금 말씀드린 대로 핵경제 병진노선에 대한 원칙적인 주장 또 그리고 핵보유국 이것에 대해서 당규에 대한 명시, 이런 것을 원칙적으로 할 겁니다. 그러나 이것이 과거처럼 우리가 우려한대로 아주 강화되는 몇 차례, 수십 차례 이렇게 발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오히려 평화협정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국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그 평화협정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데 있어서 아마 이것은 결정스러운 채택을 할 가능성이 큰데. 이 평화협정의 메시지 속에 비핵화라는 용어도 들어가느냐, 안 들어가느냐. 이것이 우리의 관전 포인트이고. 그러나 당 대회에서 큰 틀의 정책방향을 얘기하더라도...
◇ 정관용> 대화제의 이런 건 없는 거군요?
◆ 양무진> 거기에서 곧장 북미대화, 남북대화? 그러나 유화적인 이런 정책의 메시지가 있다면 후속타로서 남북대화, 북미대화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정관용> 후속타로.
◆ 양무진> 그렇습니다.
◇ 정관용> 잘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며칠 동안 열리는지부터 당 대회를 쭉 지켜보고 거기에 결과들 나온 걸 가지고 다시 한 번 모셔야 될 것 같네요. 오늘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양무진> 감사합니다.
◇ 정관용> 북한대학원 대학교 양무진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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