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전 접전 끝에 8-7로 전날 대패를 설욕했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용택은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맹활약을 펼쳐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박용택은 이후 팀이 대량득점을 올리는데 큰 교두보 역할을 해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용택은 상대 선발 마이클 보우덴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 안타를 시작으로 LG는 4회말에 3점을 뽑아내는 응집력을 보였다.
박용택은 네 번째 타석에서 대기록도 작성했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박용택은 안타를 때려냈다. 박용택은 이 안타로 개인 통산 1900안타를 달성했다. KBO리그 통산 8번째 대기록이다.
이어진 타석에서도 박용태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박용택은 팀이 1점 차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6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두산 불펜투수 오현택의 127km 슬라이더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이 7-3으로 멀찌감치 도망가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나온 유일한 홈런이기도 했다.
수많은 어린이 팬들은 박용택 홈런에 환호성을 외쳤고, 이는 결국 승리의 환호성으로 이어졌다.
박용택의 홈런을 앞세운 LG는 두산과의 어린이날 매치에서 4년만에 승리를 거두는 겹경사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