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인 5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뚝섬로 서울숲 야외공원에서는 악동뮤지션 새 앨범 '사춘기 상(思春記 上)' 발매 기념 청음회 '사춘기입문 in 서울숲'이 열렸다.
현장에는 악동뮤지션을 보기 위한 1만 여명의 관객이 몰려 발 디딜틈이 없었다. 청음회는 네이버 V앱을 통해서도 생중계 됐는데, 10만여 명의 시청자가 함께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청음회는 악동뮤지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난 2014년 4월 5일 데뷔앨범 발매 후 서울 숲에서 청음회를 진행했던 이들은 2년 1개월여만에 같은 장소에서 청음회를 진행하게 됐다.
앞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듣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악동뮤지션 음악의 장점은 바로 가장 건전하면서도 가장 독특하다는 점"이라며 "그들의 음악과 가장 잘 어울리는 서울 숲에서 많은 이들에게 컴백앨범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악동뮤지션은 이날 새 앨범 수록곡 '주변인', '사소한 것에서', '초록창가' 가사 영상 상영으로 청음회의 포문을 열었다. 팬들은 무대 중앙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적힌 가사를 보며 신곡을 감상했다.
곧이어 악동뮤지션이 무대 위에 등장, 더블 타이틀곡 중 한 곡인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를 불렀다. 팬들은 뜨거운 함성과 박수로 이들을 반겼다.
정식으로 인사를 건넨 악동뮤지션은 이후 수록곡을 짧막하게 라이브로 들려주며 본격적으로 앨범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악동뮤지션은 "사춘기하면 10대들의 질풍노도 시기를 떠올리시겠지만, 우린 사춘기를 지난 입장에서 사춘기를 되돌아보는 앨범을 만들어 봤다"고 소개했다. 이어 '리바이(RE-BYE)',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새삼스럽게 왜', '초록창가', '사소한 것에서' 순으로 곡을 소개했다.
이찬혁은 "2년 공백기 동안 수현이가 사춘기였는데, 그때 느낀 바가 많아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수현은 "상(上)이 있다는 건 하(下)도 있다는 뜻이다. (사춘기) 하 앨범도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악동뮤지션은 백일장 당선작 발표, 즉석 악뮤 삼행시 짓기 등 관객 프로그램도 진행, 현장을 찾은 팬들과 교감을 나눴다. 팬들의 요청에 'K팝스타'에서 선보였던 '라면인건가'를 부르기도 했다.
악동뮤지션은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한 뒤 마지막 곡으로 '리바이'를 열창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팬들은 아쉬움에 "앵콜"을 외쳤고, 악동뮤지션은 다시 무대 위에 올랐다.
이들은 1집 타이틀곡 '200%'을 시작으로 '기브 러브(Give Love)', '다리꼬지마', '크레셴도(Crescendo)', '아이 러브 유(I Love You)' 등을 연이어 부르며 약 한 시간 동안 이어진 청음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한편 6곡이 담긴 악동뮤지션의 새 앨범 '사춘기 상'은 지난 4일 공개됐다. 더블 타이틀곡 '리바이'는 이틀째 국내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올킬' 중이다. 악동뮤지션은 홍콩, 마카오, 대만, 태국 아이튠즈 앨범차트에서도 1위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