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 대회 앞두고 국경 지역 경비 '삼엄'

양강도 혜산시 전경(사진=안윤석 대기자)
북한이 6일 당 7차 대회를 앞두고 북-중 국경지방에는 주민과 간부가 총동원해 경계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양강도 혜산시 소식통을 인용해 "2일부터 당 대회가 시작되는 6일까지 특별 경비기간이 선포된 가운데 되었고 간부까지 참여해 이전과 달리 매우 삼엄한 분위기"라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특히 "압록강 상류에 있는 양강도 혜산시는 시내 아파트는 물론 농촌 마을과 혁명 사적지 등에 노동당 비서와 간부, 보안원, 보위원, 청년동맹원 등이 조를 이뤄 24시간 특별경계를 펴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혜산시 시내의 아파트에는 인민반장이 책임자가 되고 각 세대에서 두 명씩 나와 경비를 서고 있다"고 했다.


농촌에서는 각 리의 노동당 비서와 간부, 보안원, 보위원, 청년동맹원 등이 한 조가 돼 마을을 순찰하고 밤에는 ‘영생탑’과 혁명사적지에도 교대로 경비를 서고 있다.

또 '영생탑' 외에 김일성, 김정일의 동상이나 초상화 등 지도자를 우상화하는 기념 건축물에 대해서도 주민을 동원해 밤낮으로 지키고 있다고 했다.

이시마루 대표는 북한 당국이 당 대회를 앞두고 경계를 강화하는 이유는 정보 유출과 사건, 사고 방지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했다.

또 북한 당국으로서는 당 대회를 계기로 경비를 강화해 북한 주민을 통제하고 충성을 강요하는 목적도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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