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코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2방을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이대호는 팀이 4-8로 뒤진 6회초 세번째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오클랜드의 바뀐 투수 라이언 덜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대호는 좌완투수가 선발 등판하는 날 주로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오클랜드의 불펜투수 라이언 덜은 우완투수다.
시애틀은 오클랜드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대호의 3호 홈런을 발판 삼아 추격을 펼쳐 스코어를 7-8로 좁혔다.
이대호는 7회초 2사 2루에서 오클랜드의 우완 불펜투수 존 액스포드를 상대로 역전 투런아치를 그렸다. 시속 153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애틀이 9-8로 승부를 뒤집는 순간이었다.
이대호는 9회초 무사 2·3루 찬스에서 상대가 만루 작전을 펼치면서 고의 볼넷으로 출루했다. 결국 시애틀은 오클랜드를 9-8로 이기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0.281로 끌어올렸다.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장타율은 0.656이 됐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무려 0.999다. 또 한 경기에 3타점을 몰아치며 시즌 타점수는 6개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