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 대회 취재 외국기자단 통관에 두시간"

북한이 당 7차 대회를 앞두고 외국기자 100여 명 넘게 초청했지만, 통관 절차가 복잡해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줄리 매키넌 기자는 3일 평양발 기사를 통해 "북한 세관원 수 십 명이 40여 명의 외신 기자들에 대해 모든 종류의 전자기기를 철저히 검색한다며 2시간 이상을 끌었다"고 말했다.

와이파이와 위성항법장치(GPS), 위성전화는 출국때까지 당국에 몰수했으며, 휴대전화와 휴대용 배터리컴퓨터, 카메라, 외장하드드라이브(external hard drive) 등에 대해서는 물품목록을 철저히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한 북한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외국인에게 판매되는 가입자인증모듈 이른바 심 카드 구입에 미화 200달러, 200~300 메가바이트의 데이터 즉 저장용량 구입비가 추가로 200달러라고 밝혔다.

매키넌 기자는 "북한이 달러, 유로, 중국 위안화 등 외화를 쉽게 벌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도 40여 명의 외국인 기자들이 입국한 평양공항에 준비된 심카드는 겨우 20여 개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북한 체신성이 북한의 모든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남한의 특정 언론사 홈페이지와 미국의대북 방송 홈페이지에 접속을 차단했다.

자유아시아 방송에 따르면 줄리 매키넌 기자는 평양 순안공항 환전소에서 발견한 이와 관련한 공지문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알림’이라는 제목의 공지문은 한국의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KBS방송국을 ‘괴뢰언론기관’으로 지적하고 미국의 대북 방송인 미국의 소리 방송과 자유아시아방송 등도 ‘반공화국 모략선전홈페이지’라며 접속 차단했다.

북한 체신성은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모든 사회적연결망 접속도 일정기간 차단한다고 밝혔다.

공지문에는 부당한 방법으로 이들 접근 차단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사회적연결망을 이용해 반북 자료를 유포할 경우 법적인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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