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4일 언론사 경제부장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용선료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협상 결과를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지만 협상이 잘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외국 선주사들에 기존 용선료의 30%안팎을 깎아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일부 선사들이 인하수준에 난색을 표시해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종룡 위원장은 "어느 한 개 선주라도 동의하지 않으면 협상이 성공할 수 없기 때문에 협상이 어렵다"고 말하고 "주로 규모가 큰 선주사들의 반대로 협상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협상이 길어지면 기업이 더 어려워지고 사채권자들이 더 손해를 봐야하기 때문에 시한을 길게 끌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조조정 재원 조달에 대해서는 "규모 등 세부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한국은행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부실 경영책임 문제와 관련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고통분담 추진계획의 제출을 지시했다"며 "비용과 인력, 조직 등의 측면에서 스스로의 자구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