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망친 제주항공 오사카행, 승객들 거센 항의

(사진=승객 제공)
연휴 직전인 4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을 떠나 일본 오사카로 가려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사전공지 없이 지연돼 승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승객들은 항공사측이 정확한 상황은 알리지도 않은채 2만원을 지급하면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문서에 사인을 요구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제주항공 7C1382편은 4일 오전 8시 20분 일본 오사카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오전 일찍 수속을 위해 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은 10시반으로 지연된다는 안내문만 읽어야 했다.


승객들이 수속을 마치고 출발 게이트에 가자 항공사측이 지연배상금 2만원을 지금할테니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사인을 요구했다.

이 항공기에 탑승할 예정인 A씨는 CBS노컷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항공사측은 비행기가 들어왔고 점검중이니 기다리라고만 한다"면서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알리고 사과만 했어도 될텐데 책임을 회피하려고만 하니 화가 난다" 고 말했다.

A씨는 "특히 항공사에서는 항공기의 지연상황을 이미 전날부터 알고 있었다"면서 "승객들에게 문자로 공지만 했어도 새벽부터 공항에 나오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또 "우리 가족들은 이미 전날 일본으로 출국한 상태여서 빨리 가서 만나야 할텐데 언제 출발할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업무차 일본을 방문하는 승객들도 많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제주항공측은 "이 항공기는 김포공항에 불어닥친 강풍으로 연결항공편의 착륙이 늦었기 때문에 지연된 것"이라면서 "안전점검을 하는데 시간이 필요해 지연출발이 불가피했고 이에대해 승객들에게 지연보상금을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관계자는 "사전에 항공기의 지연출발이 예상되거나 결항되면 승객들에게 문자로 안내하지만 여행사를 통해 예약한 경우에 직접 연락처가 없으면 안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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