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0시 6곡이 담긴 악동뮤지션의 새 앨범 '사춘기 상(思春記 上)'이 공개됐다. 이들의 신보는 약 1년 6개월여만. 악동뮤지션은 지난달 컴백을 선언한 뒤 더블 타이틀곡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이목을 끌어왔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깜짝 등장, 위트 있는 가사와 순수한 감성을 담은 곡으로 사랑받은 '힐링 남매'를 기다리는 음악 팬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베일을 벗은 악동뮤지션의 '사춘기'는 뻔하지 않았다. 10대 한때 육체적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시기를 뜻하는 '사춘기(思春期)'가 아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생각(思)에 봄(春)이 오는 시기'라는 그들만의 시선으로 풀어내 그 순간의 감정들 하나하나를 노래로 기록(記)했다는 의미를 담은 '사춘기(思春記)'인 것.
덕분에 단순히 이전보다 한층 성숙해진 악동뮤지션의 성장만을 지켜보는 앨범이 아닌 누구나 공감하며 들을 수 있는 앨범이 탄생했다. 앞선 1집 '플레이(PLAY)'가 그랬듯이 이찬혁의 자작곡으로 꽉 채워졌으며, 악동뮤지션 특유의 번뜩이는 상상력과 표현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곡들이 수록됐다.
더블 타이틀곡 '리바이(RE-BYE)'와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는 이번 앨범의 주제를 대표한다. '리바이'는 반복되는 크고 작은 이별 속에서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을 표현한 재즈 팝 장르의 곡이며,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움직임 속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호기심을 펑키한 사운드로 담아낸 곡이다.
이 밖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픈 남녀 간의 설렘을 노래한 '새삼스럽게 왜', 이찬혁, 이수현의 순수한 감성과 청량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초록창가', 작고 소소한 일상에 대한 감사를 이야기한 재즈 팝 '사소한 것에서', 문득 혼자 다름을 느낄 때의 공허함과 쓸쓸한 감정을 노래한 '주변인' 등 다양한 감정들을 소재로 한 곡들이 담겼다.
화려하게 컴백한 악동뮤지션은 오는 5일 어린이날 서울 성동구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새 앨범 청음회 '사춘기입문 in 서울숲'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이번 청음회는 악동뮤지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2014년 4월 5일 데뷔앨범 발매 후 서울 숲에서 청음회를 진행한 데 이어 2년 1개월여만인 5월 5일 같은 장소에서 청음회를 진행하게된 것.
소속사는 "듣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악동뮤지션 음악의 장점은 바로 가장 건전하면서도 가장 독특하다는 점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의 음악과 가장 잘 어울리는 서울 숲에서 많은 이들에게 컴백앨범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