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수완나폼공항의 웹사이트는 현지 시간으로 4일 도착 예정인 북한의 고려항공 편이 결항된 것으로 표기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출발 예정 항공편을 보여주는 페이지에서도 고려항공 옆에는 결항을 의미하는 ‘취소 (cancelled)’가 빨간색으로 표시했다.
매주 평양과 방콕을 정기 운항했던 고려항공 JS 253편이 운항하지 않아 출발편인 JS 254편도 자동 취소됐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달 23일 태국 정부 당국자 등의 말을 인용해 "고려항공이 4월 27일을 끝으로 방콕 노선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고려항공의 지상 서비스와 기내식 제공을 대행하는 타이항공도 해당 날짜에 출발하는 항공편이 마지막이란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을 전했다.
방콕 현지 언론들은 고려항공이 노선 중단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태국 정부는 각료회의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270 호를 승인하면서, 북한의 여객기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태국 항공·관광업계의 복수 소식통들은 중국 선양을 거쳐 지난 달 27일 새벽 방콕에 도착한 평양발 고려항공 JS253편에는 단 한 명의 승객도 탑승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고려항공은 중국 베이징과 선양,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해 월 1회 쿠웨이트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