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기업인·동포 격려…이란 마지막날 일정 소화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이란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란 체류 마지막 날인 3일 양국 기업인과 현지동포들을 만나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기업인과 동포들에게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테헤란 에스피나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에게 “역경을 딛고 힘차게 도약하자”며 경제협력에서의 성과를 당부했다. 행사에는 주형환 산업부 장관과 네맛자데 이란 산업광물무역부 장관을 비롯한 양국 당국자,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 양국 기업인을 포함해 45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교역 활성화와 투자협력 확대 △건설·수자원관리·에너지 인프라 협력 확대 △보건의료·문화·ICT 협력 다각화 등의 3가지 양국 경제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양국 정부간 해운협정 체결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밟으면 밟을수록 선명한 색을 드러내는 페르시아의 명품 카페트처럼, 양국 국민들은 역경을 겪을수록 더 힘차게 도약해왔다”며 “양국 기업인들이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해 새 도약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이란의 국민 시인 허페즈(Hafez)의 시를 인용해 “오늘 우리가 우정의 나무를 함께 심는다면, 영원한 행운이 우리와 함께 할 것으로 믿는다. 오늘 포럼이 양국 우정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힘찬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테헤란 아자디호텔에서 현지동포 대표 18명을 만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했다. 이란에는 기업체 주재원과 자영업 종사자 등 330여명의 동포가 거주 중이다. 이 가운데 테헤란에는 270여명이 살고 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 정체성을 마음에 깊이 간직하고, 체육대회나 K팝 공연 등 다양한 모임을 통해서 동포사회의 단결력, 유대감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오신 여러분들을 보니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며 “앞으로 다방면에서 양국 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여러분들도 양국이 상생의 파트너십을 잘 발전시켜나가도록 더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북핵 문제와 경제난 등 안팎의 어려움을 거론하면서 “어려울수록 국민의 단합된 힘, 창의적인 노력, 그리고 우리 동포 여러분들이 보여주신 이 도전정신이야말로 앞으로 우리나라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힘찬 동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우리 기업인들이 더 많이 이란에 진출해 더 큰 성공을 거두려면 역시 여러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재차 당부한 뒤, “정부도 앞으로 동포 여러분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편익을 더욱 높이기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 일정으로 현지 박물관을 방문해 이란의 문화유산을 둘러보고 양국 국민 간 상호이해 증진을 위한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이란 방문기간 박 대통령은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이란 제재 이전 수준의 교역규모 회복 등 경제협력 강화,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형성 등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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