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언급' 메이웨더 "골로프킨과는 안 싸운다"

"체급 차 많이 난다…골로프킨 상대는 안드레 워드가 적당"

사진=쇼타임 캡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 미국)가 작년 9월 은퇴를 선언한 후 처음으로 복귀 가능성을 공식 언급했다. 하지만 복귀해도 한국계 무패 챔피언 게나디 골로프킨(34, 카자흐스탄)과는 싸우지 않겠다고 말했다.

메이웨더 프로모션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에모리에서 열린 슈퍼미들급 타이틀 더블헤더를 주최했다. 메이웨더는 이날 시합 중간 케이블채널 '쇼타임'의 짐 그레이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프로모터로서 선수들을 돕는 것에서 행복감을 느낀다. CBS·쇼타임과 복귀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고 있지만 당장 말씀드릴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메이웨더는 작년 9월 안드레 베르토(미국)에 판정승하고 현역생활을 마감했다. 그가 세운 49전 49승 무패는 '전설' 록키 마르시아노와 타이를 이루는 기록이다.

메이웨더가 복귀의사를 확실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만족할 만한 대전료가 보장되고 50승 고지를 달성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는 상대와 붙는다면 은퇴를 번복할 가능성이 많다는 게 복싱계 중론이다. 1일 '복싱 정키'는 "메이웨더가 복귀전 대전료로 아홉자리(a nine-figure payday)금액, 즉 1억 달러(1140억원)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복귀전 상대로 누가 좋을까'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인터뷰어가 골로프킨을 언급하자 메이웨더는 "골로프킨이 체급을 올려 안드레 워드(32, 미국)와 싸우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양 선수 모두에게 좋은 시합이 될 거라 믿는다"며 "154파운드(주니어미들급)도 안 나가는 내가 어떻게 160파운드(미들급)에서 싸운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현역시절 147파운드(웰터급)에서 주로 뛰었던 자신의 체중이 골로프킨과 싸우기에는 불리하다는 게 메이웨더의 설명이다. 골로프킨은 현재 IBF·WBA 미들급 챔피언이자 WBC 미들급 잠정챔피언이다. 워드는 전 WBA·WBC 슈퍼미들급(168파운드) 챔피언으로. 최근 라이트헤비급(175파운드)으로 상향했다.

하지만 ESPN의 다니엘 라파엘 기자는 2일 "골로프킨이 '메이웨더가 원한다면 154파운드에서 대결할 의향이 있다'고 누차 얘기했다"며 메이웨더가 골로프킨과의 대결을 거부하는 이유에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메이웨더가 미들급으로 싸워 골로프킨에 이긴다면 매니 파퀴아오와 오스카 델라 호야에 이어 세 번째로 6체급을 석권한 복서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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