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강정석)에 따르면, 검찰은 박 당선인의 재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새벽까지 17시간 동안 진행된 고강도 검찰조사에서 공천을 대가로 돈을 받은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한 번 소환조사로 (모든 조사가) 끝났다고 못 박아 말할 수는 없다"며 "필요하다면 전 신민당 김모(64·구속) 사무총장이나 선거사무실 김모(50·구속) 회계책임자와 대질조사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우선 박 당선인의 혐의 구증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공천헌금' 일부가 당선인의 부인 최모씨에게 건네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 당선인과 부인 최씨가 각각 1억씩 받았고, 1억 6천만원은 선거사무실로 흘러갔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검찰은 최씨에 대한 소환 조사에 대해 "원론적으로 필요하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은 박 당선인의 공천헌금과 국민의당 사이에 관련성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국민의당에 합류하기 이전 신민당 대표를 지내면서 김 사무총장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