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공천헌금 혐의' 박준영 재소환 검토…'혐의입증 초점'

'1억 받은 의혹'…박 당선인 부인도 소환 가능성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수억원대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당 박준영 당선인이 2일 오전 서울 신정동 남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사진=황진환 기자)
'공천헌금' 수수 혐의를 받는 국민의당 박준영 당선인이 "한 푼도 받지 않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검찰이 혐의 입증을 위해 재소환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일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강정석)에 따르면, 검찰은 박 당선인의 재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새벽까지 17시간 동안 진행된 고강도 검찰조사에서 공천을 대가로 돈을 받은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한 번 소환조사로 (모든 조사가) 끝났다고 못 박아 말할 수는 없다"며 "필요하다면 전 신민당 김모(64·구속) 사무총장이나 선거사무실 김모(50·구속) 회계책임자와 대질조사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우선 박 당선인의 혐의 구증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공천헌금' 일부가 당선인의 부인 최모씨에게 건네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 당선인과 부인 최씨가 각각 1억씩 받았고, 1억 6천만원은 선거사무실로 흘러갔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검찰은 최씨에 대한 소환 조사에 대해 "원론적으로 필요하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은 박 당선인의 공천헌금과 국민의당 사이에 관련성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국민의당에 합류하기 이전 신민당 대표를 지내면서 김 사무총장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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