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등재를 향해…'조선통신사 평화 행렬' 6일 대장정

조선통신사 재연 행렬. (사진=부산문화재단 제공)
한·일 양국의 문화교류 상징이자 부산을 대표하는 퍼레이드형 축제인 '조선통신사 축제'가 황금연휴 기간인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용두산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 행사는 조선통신사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기원을 담아 참가자 규모를 대폭 늘리고, 일본 측 정관계 고위 인사가 대거 참여하는 등 전례없이 성대하게 개최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선통신사의 선린우호와 평화공존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한 '조선통신사 축제'가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다.

'기억하고, 잇고, 전하다'를 주제로 국제학술행사와 공연·전시, 평화 행렬 등 총 12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행사는 내년 7~8월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조선통신사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대한 기원을 담아 특별하게 마련됐다.

지난해 1200여 명 규모였던 행사 참가자를 1700명 수준으로 늘리고, '글로벌 행렬'과 '일본 행렬' 을 대폭 확대해 축제의 주요 행사인 '조선통신사 평화의 행렬'를 한층 성대하게 준비했다.

일본 기타큐슈의 전통문화재인 '야마가사'와 우리의 안동 '차전놀이' 등 한일 양국의 대형 퍼레이드가 연출된다.

조선통신사 '평화의 행렬'에 등장 예정인 '야마가사'와 '차전놀이'. (사진=부산문화재단 제공)
외무성 정무관인 하마치 마사카즈 중의원 등 일본 국회의원 4명을 비롯해, 나카무라 호우도 나가사키현 지사와 쓰시마시 시장, 시모노세키시· 시즈오카시 부시장 등 일본 주요 인사 30여 명이 직접 참석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나가사키현 지사가 조선통신사 축제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나카무라 호우도 지사는 7일 오후 2시 30분 용두산공원에서 열리는 '평화의 행렬' 개막식에서 서병수 부산시장과 함께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등재 지지선언과 문화교류 선언문'을 낭독한다.

유네스코 등재 기원 특별프로그램으로 한·일 양국의 조선통신사 연고도시 12곳의 대표자가 참여하는 퍼포먼스 '소울(소통과 어울림)'도 이어진다.

축제는 국제학술 심포지움과 조선통신사 뮤지컬 공연 등 6일 전야제 행사를 시작으로, 7일 오후 열리는 메인 행사인 '조선통신사 평화의 행렬' 순으로 진행된다.

축제기간 국립해양박물관에서는 조선통신사 행렬을 500여 개의 한지인형으로 정밀하게 재현한 특별전시회가 진행되고, 전통공연과 뮤지컬, 어린이 미술대회 등도 잇따른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평화의 행렬'은 한국과 일본·다문화가정·유네스코 관계자 등 1500여 명에 달하는 국내·외 문화예술단체와 시민단체등이 용두산 공원에서 광복동 입구까지 1.2㎞를 행진하며, 배우 박정철 씨가 조선통신사를 이끄는 정사 역할을 맡아 행렬을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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