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中 한충렬 목사 살해사건…"北 지하교회 설립과 연관"

장백교회 예배 모습 (사진=자료사진)
북-중 국경지역인 중국 지린성 장백교회 한충렬 목사가 살해사건은 북한 내 지하교회 설립과 연관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3일 "장백교회 한충렬 목사가 북한 지하교회에 지원을 하는 국내 한 선교단체에 선교 현황을 보고하기 위해 지난 달 말에 중국 단둥에서 관계자 3명과 면담하는 일정이 잡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목사가 일정을 갑자기 연기해 이들과 면담이 연기됐다"면서 "이는 북한 내부 조직원과 접촉이 늦어졌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소식통은 "따라서 한 목사가 지난 30일 북한에서 나온 지하교회 관계자에게 자료를 전달받기 위해 미리 약속한 장소로 가다가 이를 사전에 파악한 북한 보위부 측에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 목사는 최근 국내 한 지원단체로부터 지하교회 설립과 교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프로젝트 별로 국내 선교단체로 부터 수백만원씩 지원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중국공안은 아직 범인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장백교회는 3일 오전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충렬 목사의 장례예배를 가졌다.

중국 지린성 장백조선족자치현 록강위에 위치한 장백교회 한충렬 목사가 30일 오후 2시쯤 교회를 나섰다가 행방불명 된뒤 이날 오후 8시쯤 장백시 변두리 야산에서 살해된 시신으로 발견됐다.

중국 조선족인 한 목사는 지난 1993년 북한 양강도 혜산시와 마주한 장백시에 장백교회를 설립해 오랫동안 탈북자를 도우면서 북한 선교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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