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당대회 전후 핵·미사일 추가 도발 가능성"

軍, 경계작전 태세 유지…한민구 "4차 핵실험은 수소폭탄 아냐"

(사진=자료사진)
국방부는 북한이 오는 6일 노동당 제7차 당대회를 전후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3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앞서 배포한 '최근 북한 상황 및 우리 군의 대비태세' 자료에서 "노동당 대회를 전후해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울러 서북 해역의 조업 어선과 비무장지대 활동 증가로 우발적 충돌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풍계리 핵 실험장은 상시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로 지난 1월 6일 4차 핵실험의 평가절하에 대한 대응과 김정은의 성과 쌓기의 일환으로 핵실험을 하려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방부는 "우리 언론이 '무수단·SLBM(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를 보도함에 따라 북한은 미사일 신뢰성 회복 차원에서 추가 시험 발사를 포함한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에 집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그러면서 "SLBM은 사출 및 초기 비행, 고체 엔진 사용 등에서는 일정 부분 기술적 진전을 보이고 있으나 계단 열분리(단 분리), 핵기폭장치 폭발 등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동·서해에 후방 침투 가능성이 있어 경계작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한미 공조 하에 감시 자산을 증가 운영해 북한 전지역을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 보고에서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우리의 대비 태세에 대해 "맞춤형 억제 전략, 동맹의 미사일 대응 작전 등으로 구체화 돼 확고한 억지력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 군은 모든 가용 능력과 동맹국의 능력을 합해 북한 핵에 대응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북한은 40여kg의 플루토늄을 확보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면서 "북한은 여러가지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핵실험을 했고 소형화를 하고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또 "제4차 핵실험에서 제논을 검출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 질문에 "의미 있는 수치를 확인하지는 못했다"면서 북한의 제4차 핵실험은 북한이 주장한 수소폭탄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우리 계측기를 통해 확인하는 폭발력 등을 통해서 볼 때 3, 4차실험은 그런 의미에서 큰 차이는 나오지 않았다"면서 "기껏 평가한다면 증폭핵분열탄일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이어 "(북한이) 아직 핵탄두를 소형화 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는 없다"면서 "다만 4차 핵실험으로 볼 때 가용 정보를 종합하면 (5차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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