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콜롬비아·페루의 서커스단에 소속된 사자 33마리가 구출되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에모야 빅캣 보호구역'(Emoya Big Cat Sanctuary)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다.
구출부터 화물수송기를 통한 이동까지 전 과정을 주도한 미국 동물인권단체 '애니멀 디펜더스 인터내셔널'(Animal Defenders International: ADI) 측은 "(구출 당시) 사자들은 이와 발톱이 거의 빠져 있었다"며 "사람이 동물을 다루는 방식이 어떤지 전 세계에 알린 것이 또 하나의 소득"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사자들의 몸상태는 야생에서 생존하기 힘들 만큼 나쁘지만, 아프리카 수풀에서 자유롭게 뛰어놀다 보면 금방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페루와 콜롬비아는 각각 2011년, 2013년부터 야생돌물을 서커스에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1882년부터 코끼리 쇼를 시작한 미국 최대 코끼리 서커스단인 '링링 브라더스 앤드 바넘 & 베일리 서커스'(이하 링링 서커스)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공연을 끝으로 코끼리 쇼를 중단했다.
코끼리 훈련 과정에서 동물 학대가 일어난다며 중단을 요구한 '휴메인 소사이어티' 등의 압력에 굴복한 결과다. 이 코리끼들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보호센터에서 여생을 살게 된다. 현재 미국에는 10여 개의 코끼리 서커스단이 있다.
코끼리 관광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온라인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서는 3일 오전까지 11만8426명이 서명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