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6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014년 12월 0.8%를 기록한 이래 지난해 10월까지 11개월 연속 0%대의 낮은 성장률을 보였지만, 지난 2월 1.3% 상승한 이후 3개월째 1%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채소, 과일 등을 묶은 신선식품지수도 지난해에 비해 9.6% 올라 3개월 연속 9%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소비자 물가 인상을 견인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5.5% 상승한 가운데 특히 배추 가격은 118.3%나 올랐고, 양파와 무 역시 각각 70.3%, 66.3%씩 크게 올랐다.
이는 2014년 채소값이 폭락해 농산물 재배면적이 줄어든데다 지난 겨울 폭설 및 한파로 작황이 나빠져 채소 가격이 크게 뛰어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밥상 물가'가 오르면서 생활물가지수도 전년동월대비 0.5% 상승했다.
교통(-3.0%)이나 주택·가스·전기·연료(-0.2%) 등은 지수가 하락했지만, 식품가격이 3.2% 올랐고 음식·숙박(2.4%), 의류·신발(2.3%), 가정용품·가사서비스(1.8%) 등이 값이 오른 결과다.
다만 그동안 가격이 크게 올랐던 배추·양파 등 일부 채소류가 4월말 이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함에 따라 5월에는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공업제품과 전기·수도·가스는 각각 0.6%, 8.0% 하락했다. 서비스 부분에서는 집세,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가 각각 2.7%, 2.2%, 2.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