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특효!'에 몰린 노인 수백명, 가짜 약에 당했다

(사진=서울 은평경찰서 제공)
수백명의 노인들에게 싸구려 가짜약품을 유명 제약회사의 발기부전 치료제라고 속여 팔고 수천만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A업체 대표 양모(48)씨를 구속하고, 직원 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양씨는 지난해 3월부터 6개월 동안 이모(86)씨 등 280여명에게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을 팔아 모두 96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가 노인들에게 30만원에 팔던 발기부전 치료제는 앞서 한 건강식품회사 업주에게 12만원에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텔레마케터를 고용해 노인들에게 전화하게 한 뒤 "전립선에도 좋고 발기부전에도 효능이 있는 좋은 약"이라고 속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해당 약품이 전립선에 좋다는 말을 듣고 감쪽같이 속았다"며 "유명 제약회사의 제품이라고 하니 의심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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