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은 3일 부산 A 고등학교 B교사가 지난 3월 수업시간에 여학생들 앞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고발장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B교사는 "어린 외국인 여자와 사귄 적이 있다"는 등의 이른바 원조 교제 경험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로부터 피해 사실을 접수 받은 학교 측은 부산시교육청에 관련 사실을 보고한 뒤 B교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시교육청 조사결과 B교사의 발언으로 모두 10여 명의 여학생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호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은 특히, 남자 교사가 어린 여자와 사귀었다는 말을 듣고 원조교제 등을 떠올리며 불쾌감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피해 신고를 받은 직후 B교사를 직무에서 배제 했으며, 시교육청은 지난달 14일 B교사를 직위해제했다.
이에 대해 B교사는 "수업 중에 첫사랑 이야기를 한 적은 있지만, 학생들이 말하는 주장과는 다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