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종교자유위, "북한 종교 탄압 '특별우려국' 지정 재 건의"

북한 지하교인들이 성경공부를 하는 모습(사진=USA서울)
미국의 국제종교자유위원회가 북한을 국민의 종교자유를 조직적, 지속적으로 탄압하는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할 것을 국무부에 건의했다.

미국 정부 산하 독립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2일 발표한 ‘2016 연례 종교자유 보고서’에서 "북한 등 17개 나라를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할 것을 국무부에 건의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보고서는 "북한에는 비록 헌법상 보장돼 있지만, 종교 자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정권 중 하나이자 최악의 인권탄압국이며, 종교를 체제에 대한 위협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에서 비밀리에 종교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체포, 고문, 구금, 심지어 처형 한다"고 강조했다.

2015년 2월에서 2016년 2월 기간 중 북한의 종교 자유 상황과 관련해 특히 북한 정부에 의한 기독교 박해에 우려를 나타냈다.

수 만 명의 북한 기독교인들을 수감해 강제 노동과 처형을 하는 것은 물론, 인도주의 활동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 국적의 성직자들을 구금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2015년 초 캐나다 국적의 임현수 목사, 2015년 3월 한국 국적의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들의 억류 사례를 언급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에 우려하며 탈북자들이 중국에 머물면서 선교사들과 접촉하거나 종교 활동에 참가할 경우 본국 송환 시 더욱 강력한 처벌을 받는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2015년 6월 중국 옌벤에서 중국 군인이 국경을 넘는 탈북자를 사살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북한 인권법을 완전히 이행하고, 대북 라디오 방송을 확대하고 중국에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정기적으로 촉구하라"고 제안했다.

국제종교자유위원회의 로버트 조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세계 최악의 종교 탄압국"이라고 지적했다.

조지 위원장은 "북한 당국에 의해 종교 박해를 당하는 수 많은 북한인들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우려한다"며 "북한의 종교 박해는 아주 심각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 당국의 기독교인 박해에 대해 큰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 위원장은 이밖에 제안 사항으로 미국 정부가 앞으로 5년안에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에 대한 후속 조사를 실시하도록 건의했다.

북한과의 회담에서 인권과 종교 자유 문제를 다루며, 한국 일본과 협력해 북한에서 종교 자유를 개선할 것을 언급했다.

국제종교자유위원회가 지목한 특별우려국은 모두 17개 국으로 나타났다..

미국 무부는 국제종교자유위원회의 올해 건의 내용에 따라 지난 달 15일 북한, 중국, 미얀마, 이란, 수단 등 9 개 국가를 특별우려국으로 재지정하고, 처음으로 타지키스탄을 명단에 올렸다.

국무부는 북한을 2001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처음 지정한 뒤 지금까지 16년 동안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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