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봉사단 에콰도르 지진피해 규모 실사 나서

기아대책, 2차 긴급구호 물자 나눠

기아대책(회장 유원식)이 에콰도르 지진 피해지역에 긴급구호 물품을 배분했다고 2일 밝혔다. (제공 기아대책)
에콰도르 만타시의 지진피해 모습. 한국교회봉사단은 오는 4일 에콰도르를 방문해 현지 한인선교사들과 피해현상황을 조사하고 지원을 모색할 예정이다. (제공 에콰도르 한인선교사연합회)

7.8 규모의 강진과 7백여 차례에 이르는 여진으로 최악의 이재민이 발생한 에콰도르에 한국교회봉사단이 현지에 실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한국교회봉사단은 4일부터 9일까지 천영철 사무총장과 국제사업을 담당하는 월드디아코니아 정병화 사업팀장을 에콰도르에 파견해 지진 피해정도와 이재민들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앞서 봉사단은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선교사연합회와의 협의를 통해 긴급구호금 만 달러를 우선 지원했으며, 실사단은 선교사들과 함께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하고 향후 구호활동의 방향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교회봉사단은 2010년 아이티 대지진과 2011년 일본 대지진, 2013년 필리핀 태풍피해, 2015년 네팔 대지진 등 해외 재난 현장에 한국교회 주요 교단, 교회들과 연합해 한국교회의 재난구호 역량을 모아왔다.

봉사단 측은 이번 실사 결과에 따라 한국교회 전반에 모금활동을 벌여 에콰도르 이재민에 나눔과 구호의 손길을 펼칠 계획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지난 21일부터 교단차원에서 일본과 에콰도르 지진 피해 지원과 복구를 위한 긴급 재해헌금 모금에 나섰다.


기장총회는 교단 홈페이지를 통해 “갑작스런 강진으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을 위해 기도해달라”면서 헌금동참을 당부했다.

국제구호NGO인 기아대책은 지난 1일 2차 긴급구호에 들어갔다.

기아대책은 현지 기아대책봉사단을 통해 상비약과 분유 등 생필품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키트 1천 세트를 배분했다고 밝혔다.

2차 구호는 에콰도르 북부 만타시 콜리나스 사차포토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기아대책은 앞서 지난 달 21일에는 1만7천 달러 규모의 긴급구호 물품을 피해가 가장 컸던 마나비주 포르토에비호시에 전달한 바 있다.

기아대책 관계자는 “이곳은 인구가 12만 명이 넘는데다 피해가 컸는데도 정부나 구호단체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도움의 필요성을 전했다.

기아대책은 에콰도르 정부와 각 구호단체들의 지원 상황을 살펴보면서 추가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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