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이란 정상회담 "60억→180억 달러 경제교류 희망"

"2017년 문화교류의 해 지정"…한반도 비핵화 원칙 합의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분야 협력 확대 등을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란 사드아바드 좀후리궁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이 조속히 경제를 재건하고 성장이 정상화되는데 보탬이 되도록 투자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에 협력을 확대하고, 우리나라는 철도·항만·수자원 등 분야에서 기여하기로 했다.

또 이란 병원 건설·운영에 우리나라의 경험을 공유하는 등 양국의 보건의료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IT·에너지·환경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에서 양국의 협력 사례를 확대·발굴하기로 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한국 재벌들이 이란에서 직접 투자·합작으로 높은 기술을 이전할 것"이라며 "현재 60억 달러 수준의 경제교류가 180억 달러 정도로 3배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국 외교관계 발전을 위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마련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외교장관 회의와 경제장관 공동회의를 연례화해 협력을 가속하 하기로 했다"며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를 위해 조속한 시일내 문화원을 상대국에 개설하고 2017년을 한·이란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교육 분야에서도 보다 많은 유학생들의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문화·관광 분야 협력을 위해 서울-테헤란 직항 비행노선 설치를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한 열쇠는 한반도 평화통일에 있음을 강조했고, 로하니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한국 국민의 열망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핵 불용 및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고, 최근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란측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로하니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에서 평화를 원한다"며 "한반도와 중동의 비핵화가 우리의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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