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시장은 2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태환 선수에게 명예 회복과 국위 선양을 위해 올림픽 출전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체육회 관계자 여러분께서 전향적 판단을 해 주시길 머리 숙여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또 "고의에 의한 약물 복용이 아니었으며, 본인도 수많은 후회와 반성으로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속죄의 기회만을 기다려 왔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태환 선수도 "많은 국민 여러분이 제가 수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국가에 봉사를 할 수 도록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지난달 광주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에 출전해 자유형 400m에서 올해 세계랭킹 4위 기록으로 우승하는 등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박태환은 지난 2014년 9월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간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대한체육회는 '징계 만료 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개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태환이 오늘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올림픽 출전 기회를 사실상 박탈한 것이다.
박태환은 2013년 2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인천시청 소속 선수로 활약하며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그의 이름을 딴 '문학박태환수영장'이 건립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