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은 최근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정기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 [단독]국세청, YG엔터테인먼트 세무조사 착수)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연결손익 기준, 1931억 원이 넘는 설립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국세청은 YG엔터테인먼트의 세무, 회계 자료 등을 토대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 확장과 사옥 부지 매입, 해외 공연 등과 관련해 탈세의혹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세무조사는 지난 2008년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회사 간부를 맡은 매니저들이 서로 짜고 소속 연예인들의 공연료를 횡령하는 과정에서 수입금액을 누락한 것으로 드러나 28억 원의 세금 추징과 함께 검찰 고발까지 당했다.
엔터 업계는 이번 세무조사를 주의깊게 바라보고 있다. 다른 연예 기획사 등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특히 엔터 상장사, 아이돌 그룹을 보유한 가요 기획사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대표적인 대형 연예기획사로 꼽히는 SM, JYP, FNC에 대한 세무조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2014년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당시 세무조사 결과 SM엔터테인먼트는 102억 원의 법인세를 추가 납부했으나, "일본 현지 법인인 SM 재팬에서 발생한 매출의 외국납부세액 공제한도 차이로 인한 것이며 해외사업과 관련해 해외 공연수입 누락 등 탈세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무조사와 관련해 YG엔터테인먼트 측은 2일 "중견기업 정기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사 2국으로부터 사전통지를 받은 정기세무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YG측은 "이번 조사는 특별세무조사가 아닌 정기세무조사로, 세금 탈루 의혹 등과는 관련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YG엔터테인먼트에는 빅뱅, 2NE1, 싸이, 위너, 아이콘 등 인기 가수들과 최지우, 차승원, 강동원 등 톱배우들이 소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