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당선인 검찰 수사 가속도…재보선 가능성

검찰이 20대 총선 관련 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구·경북지역 당선인 수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추후 재보궐 선거 확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4·13총선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에 오른 전체 당선인은 지난 19대 총선보다 증가한 98명이다.

이 가운데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당선자 5~6명이 수상 대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이번 20대 총선에서 최고 득표율로 당선된 김종태(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은 선거구 통합 전 통합 대상 지역 주민에게 음식물을 제공한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거를 앞두고 김종태 후보 지지를 부탁하며 금품을 돌린 혐의로 전 경북도의원이 최근 구속됨에 따라 경찰은 김 의원의 연관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완영(고령·성주·칠곡) 의원 역시 지난 19대 총선 당시 성주군의원에게 정치자금 2억 5천만 원을 빌려 썼다는 사실 여부를 두고 검찰에 피소된 상태다.

한편 검찰은 최경환(경북 경산) 의원이 참석한 행사 관련자에 대해서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최 의원의 지역구인 경산의 별정우체국장, 시의회 의장, 당 운영위원 등 3명이 제3자 기부행위 제한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최 의원이 참석한 지역 행사에서 주민 80여 명에게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지역 당선자 가운데는 유승민(동구을) 의원이 대구시각장애인연합회에 제공한 기부금의 출처를 둘러싸고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관련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조사 중인 당선인 수와 구체적인 혐의 등은 수사 관계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20대 총선 관련 대구·경북 지역 선거사범 입건 건수는 16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에 따라 수사 대상에 오를 당선인이 늘어날 수 있어 내년 재보궐 선거가 '미니 총선'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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