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일 공개한 '2016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세~24세 청소년 인구는 937만8천명으로 우리나라 총인구의 18.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인구 대비 청소년 인구 비중은 1978년 36.9%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이제는 인구 5명당 1명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은 앞으로 2060년이 되면 청소년 비중이 11.4%로, 10명 중 1명 수준까지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초등학생 이상 학령인구(6~21세)는 올해 860만9천명으로 지난 2010년에 비해 140만3천명 감소했다. 학생수가 6년만에 140만명이상 줄어든 것이다.
특히 초등학교 학령인구(6~11세)의 경우는 1970년에는 17.7%에 달했으나 올해는 5.3%로 무려 12.4%나 급락해 다른 학령 연령대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다문화 학생 수는 8만3천명으로, 2014년 6만8천명에 비해 1만5천명이나 더 늘어났다. 증가율은 21.7%로 20%가 넘었다.
전체 학생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다문화 학생 수는 증가하면서 전체 학생 가운데 다문화 학생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6년 0.1%에서 지난해에는 1.4%로 10년만에 14배나 증가했다.
아울러 다문화청소년들은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람이라는 응답은 73.7%에 달했고, ‘한국사람과 부모님 나라 사람’이라는 응답도 24.5%였다. 다문화 청소년 대부분이 자신을 한국인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
지난해 초등학생 남자는 151.4cm, 여자는 151.9cm로 2005년 149.1cm와 150.3cm에 비해 2.3cm와 1.6cm씩 더 커졌다. 중학교 3학년도 평균 신장이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1.2cm 여자는 0.5cm 더 커졌다.
그러나 고등학교 3학년은 남자 173.5cm, 여자 160.9cm로 10년 전인 173.6cm와 161.0cm에 비해 오히려 0.1cm씩 작아져, 고등학생의 신장은 둔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의 음주율은 2006년에는 28.6%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16.7%로 떨어졌고, 흡연율도 2007년 13.3%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에는 7.8%로 하락했다.
지난 2014년 9~24세 청소년의 사망원인은 고의적 자해(자살)이 가장 많았고, 이어 운수사고, 악성신생물(암)의 순이었다. 10년 전인 2004년에는 운수사고가 청소년 사망원인 1위였지만, 2007년부터 고의적 자해 비중이 확연히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