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리그 선두를 달리는 레스터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맨유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상대 팀의 우승 확정을 허락하지 않았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앙토니 마르시알이 선제골을 꽂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9분 뒤 상대 수비수 웨스 모건에 동점골을 내주긴 했지만 맨유는 안방에서 승점 1점을 챙기며 자존심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레스터는 ‘주포’ 제이미 바디가 징계로 출전하지 못한 데다 후반 막판 대니 드링크워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등 악재가 겹치며 아쉽게 우승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두고 맨유는 물론, 3위 아스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맨체스터시티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앞두고 사우샘프턴 원정에 일부 주전 선수를 제외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고, 결국 예상하지 못한 참패를 당했다.
이 결과로 맨시티는 19승7무10패, 승점64로 프리미어리그 4위를 유지했다. 3위 아스널(승점67)과 격차는 3점이다. 문제는 승점 60점으로 추격하는 맨유다. 아스널과 맨시티에 비해 1경기를 덜 치른 맨유는 최대 63점까지 따라붙을 수 있는 만큼 한숨 돌린 아스널보다는 턱밑까지 추격당할 위기인 맨시티가 위기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맨유는 리그 경기에만 집중하는 반면, 맨시티는 자칫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결과에 따라 올 시즌 잔여 경기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변수가 더욱 많다. 또 남은 리그 2경기 가운데 아스널과 맞대결도 포함되어 있는 것도 맨시티에는 분명한 악재다. 맨유는 노리치시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본머스와 경기를 남기고 있어 상대적으로 맨시티보다는 유리한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