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준영 당선인 검찰 출두…"돈 받은 적 없다"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수억원대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당 박준영 당선인이 2일 오전 서울 신정동 남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공천을 대가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국민의당 박준영 당선인이 "공천헌금 받은 적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박 당선인은 검은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매고, 수행비서 2명과 함께 2일 오전 서울 남부지검에 출두했다.

'4.13' 총선 당선자 중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박 당선인은 취재진에게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전혀 받은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박 당선인 측이 조직적으로 검찰 조사에 불응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며 "언제든 검찰이 소환할 때 조사를 받을 생각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선된 이후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 것인지, 특히 경제가 어려워 나름대로 일자리 문제를 많이 연구했는데, 생각할 겨를이 없이 이렇게 조사를 받게 돼 안타깝다"며 "국민 여러분께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은 국민의당에 합류하기 이전 신민당 대표를 지내면서 같은당 사무총장 김모(64)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7일 김 사무총장을 구속하고, 박 당선인의 선거캠프 회계책임자 김모(50)씨도 지난달 24일 긴급체포해 구속했다.

검찰은 김 사무총장으로부터 건네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금품의 대가성과 회계책임자 김씨가 불법으로 지출한 돈과의 연관성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제20대 국회가 개원하기 전에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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