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은 검은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매고, 수행비서 2명과 함께 2일 오전 서울 남부지검에 출두했다.
'4.13' 총선 당선자 중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박 당선인은 취재진에게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전혀 받은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박 당선인 측이 조직적으로 검찰 조사에 불응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며 "언제든 검찰이 소환할 때 조사를 받을 생각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선된 이후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 것인지, 특히 경제가 어려워 나름대로 일자리 문제를 많이 연구했는데, 생각할 겨를이 없이 이렇게 조사를 받게 돼 안타깝다"며 "국민 여러분께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은 국민의당에 합류하기 이전 신민당 대표를 지내면서 같은당 사무총장 김모(64)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7일 김 사무총장을 구속하고, 박 당선인의 선거캠프 회계책임자 김모(50)씨도 지난달 24일 긴급체포해 구속했다.
검찰은 김 사무총장으로부터 건네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금품의 대가성과 회계책임자 김씨가 불법으로 지출한 돈과의 연관성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제20대 국회가 개원하기 전에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