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주연 5·18민주화항쟁 다룬 '택시운전사' 광주서 촬영

배우 송강호(사진=노컷뉴스/자료사진)
5·18 광주민주화항쟁을 다룬, 명배우 송강호 주연의 영화 '택시운전사'가 이달 광주에 마련될 세트장에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한국 사회가 민주화에 대한 열망으로 들끓던 1980년, 비뚤어진 국가권력이 광주에서 벌인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1937~2016)의 취재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송강호는 광주의 참상을 목격한 뒤 힌츠페터의 취재를 도우며 진실을 알리려 애쓰는 택시운전사를 연기한다.

고 힌츠페터는 지난 2003년 한국에서 송건호 언론상을 받을 당시 "1980년 5월 광주까지 나를 태워 주고 안내해 준 용감한 택시기사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영화 택시운전사가 거대한 억압에 맞서 끝까지 진실을 알리려는 언론인과 소시민의 눈을 통해 광주민주화항쟁을 바라보게 된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택시운전사의 메가폰은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 '고지전'으로 연출력을 인정 받은 장훈 감독이 잡았다.

앞서 의형제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송강호와 장 감독은, 그간 시대의 아픔을 보듬는 흥미로운 작품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외면하지 않아 왔다는 점에서 닮은꼴이다. 이는 영화 택시운전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중요한 근거다.

배우 유해진, 류준열이 시민군으로 출연한다는 점에서도 이 영화는 눈길을 끈다.

영화계에 따르면, 택시운전사의 제작사 ㈜더램프와 광주도시공사는 공사 소유의 상무소각장 인근 9900여㎡(약 3000평)의 부지를 오는 9월 15일까지 제작사 측에 임대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 부지에는 1980년 5월의 광주를 재현한 세트장이 들어서게 된다. 이에 따라 영화 택시운전사의 촬영은 이달부터 올 하반기까지 광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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