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與 원내대표 출마선언…"재창당 수준 당 쇄신 필요"

3파전 양상…유기준 "추대 반대"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자료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나경원, 김재경 의원은 1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경선 출마 선언을 했다.

나 의원은 ‘재창당 수준의 당 쇄신’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총선 패배를 철저히 진단한 뒤 재창당 수준의 당 쇄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쇄신을 이끌 비대위원장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야당이 된 심정으로 다시 시작하자”며 “박근혜 대통령의 ‘천막정신’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했다. 당내‧여야 간 갈등을 넘어선 ‘협치’를 강조하며 ‘덧셈의 정치’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당청 관계에 대해선 “협력할 것은 하면서도 민심은 가감 없이 전하겠다”며 수평적 관계에 방점을 찍었다. 원내 운영 계획에 대해서도 여야 원내지도부 간 회동보다 각 상임위원회의 역할을 강조하는 ‘상임위 중심주의’를 표방했다.


나 의원은 서울(동작을) 유일의 ‘4선 의원’이며 계파 색채가 옅고 여성인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책위의장 후보인 김 의원은 역시 4선이 되며, 경남(진주을)을 지역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두 사람 간 조합의 특성은 서울‧경기‧인천(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PK)의 결합이라고 분석된다.

이는 이미 출마 선언을 한 유기준(부산 서‧동) 의원과 일부 지역적 기반이 겹친다. 4선이 되는 유 의원의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는 3선이 되는 이명수(충남 아산갑) 의원이다. 유 의원의 경우 충청권이 결합됐다.

한편 유 의원은 이날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추대’ 분위기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원내대표 출마를 계파 갈등으로 보는 것이야말로 당을 계파정치로 몰고 가는 구태”라고 주장했다.

앞서 친박계 일각에서는 친박 핵심인 유 의원의 원내대표 경선 출마가 자칫 계파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었다.

유 의원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내정자가 제안한 ‘연정(聯政)’ 구상에 대해 “정치공학적 계산”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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