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직 증명서'에 "나는 재벌"…소개팅 여성들 수억 사기

재벌과 변호사 행세를 하면서 수억원을 가로챈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양모(29)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양씨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동안 자신을 재벌 3세라고 속여 A(여)씨와 B(여)씨로부터 2억 2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5월부터 6개월 동안은 변호사를 사칭해 C씨 등 2명으로부터 1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양씨는 재직증명서에 재벌이라고 거짓 표기한 뒤 결혼정보업체로부터 여성을 소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양씨는 자신이 경영본부장직을 맡고 있는 재벌 3세라고 접근해 소개받은 여성 등에게 주식투자를 권유한 뒤 돈을 가로챘다.

또 양씨는 인터넷 포탈 사이트에서 유명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를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부터 사건해결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경찰은 양씨가 변호사 사칭 범행을 더 했을 것으로 보고 추가 범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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