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원내대표)·김광림(정책위의장) ▲나경원(원내대표)·김재경(정책위의장) ▲유기준(원내대표)·이명수(정책위의장)로 짝을 이뤘다.
4선에 성공한 범(汎)친박계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인은 30일 3선이 되는 김광림(경북 안동)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합의했다.
이들은 "실용주의 정신과 원칙에 입각한 통합과 조정의 리더십으로 '협치와 혁신의 새시대를 열겠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들 조합은 김종필(JP) 전 총리를 '정치적 아버지'로 여기는 정 당선인이 충청권에서 탄탄한 기반을 확보하고, 김 의원을 통해 대구·경북(TK)으로 지지세를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당내 경제통으로 불리는 김 의원은 나경원 의원의 구애를 뿌리치고 정 당선인과 손을 잡았다.
서울 유일의 4선이 된 나경원(서울 동작을) 의원은 같은 4선의 경제분야 상임위원회를 두루 거친 김재경(경남 진주을) 의원과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파색이 옅은 나 의원은 수도권 및 비박계 지지를 발판으로 여성 의원들의 표를 흡수하는데 유리하고, 김 의원이 경남에서 지지세력을 모아 뒷받침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모두 원내대표 후보 등록일인 다음달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앞서 4선에 성공한 유기준(부산 서·동) 의원은 지난 28일 3선이 된 이명수(충남 아산갑)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 의원은 친박계 중진으로써 총선 참패의 책임론을 의식한 듯 "계파정치 청산"을 내세우며 비박계 이 의원과 손을 잡았다.
유 의원과 이 의원이 각각 부산·경남(PK)과 충청권을 기반으로 중립 성향 의원들의 지지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새누리당은 다음달 3일 국회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고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