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에 대해 용선료 인하 협상과 운영자금 마련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필요하다며 자구계획안을 보완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한진해운 측은 "채권단이 요구한 사항에 대해 주말까지 보완 작업을 완료해 늦어도 2일까지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구계획 보완작업의 핵심은 용선료 인하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운영자금 확보방안이다.
먼저 용선료 사안은 한진해운이 앞으로 해외선주들과 협상을 통해 인하할 용선료의 수준과 협상 시한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진해운이 외국 선사에 지급해야 할 추정 용선료는 9천288억 원 수준이다.
또 한진해운이 운영자금을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확보할 수 있는지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운영자금 확보방안은 현재 한진해운이 추가로 매각할 자산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조양호 회장 등 대주주의 사재 출연이 이뤄질지 주목되는 사안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29일로 한진해운 회장 취임 2주년을 맞는 조양호 회장은 한진해운 유동서 위기 사태등의 현안을 이유로 다음달 1일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을 수행하는 재계 경제사절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한진그룹은 "한진해운을 둘러싼 현안을 수습하기 위해, 이란 방문경제사절단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며 "조 회장을 대신해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이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이란을 방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