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분기 1376억 원에 비해 482억 원(35.0%) 감소한 규모다.
이자이익이 1조 676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7% 증가했고 판매관리비는 4.9% 감소했지만, 조선·해운업 불황에 따른 충당금이 급증해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1분기 농협금융이 새로 쌓은 충당금은 3575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7%나 늘었다.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 실적은 1/3 토막이 났다.
농협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22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900억 원의 35.8% 수준에 그쳤다.
역시 충당금 부담이 컸다.
농협은행의 1분기 충당금 적립 규모는 창명해운 1944억 원을 비롯해 STX조선해양 413억 원, 현대상선 247억 원 등 총 3328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61.9% 증가했다.
다만, 농협금융과 농협은행 모두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대규모 적자를 올 1분기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농협금융과 농협은행의 적자 규모는 각각 2174억 원과 2553억 원이었다.
농협금융은 "올해도 조선·해운업의 부실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자이익 등 증대와 비용 절감을 통해 목표수익을 달성하고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