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지방에 위치한 노부부가 운영하는 작고 평범한 식당.
서울에 잠시 올라갔던 부인은 남편과 연락이 닿질 않아 이웃주민에게 식당에 가봐주길 요청했다.
그곳에는 남편 강 씨(가명)의 시신이 있었고, 식당 바닥은 핏자국으로 흥건했다.
피해자 강 씨의 반지와 시계는 사라져 있었지만 주머니에 있던 현금은 그대로 있었다. 또한 시신에선 어떤 저항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곳곳에 피해자의 혈흔이 발견되었지만 범인의 흔적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강도 살인이라고 보기엔 이상하리만큼 범행현장이 깨끗했다.
그런데 그곳에서 족적 하나가 발견된다. 경찰은 사건 당일 이후 식당 바로 위층 여인숙에서 6년간 장기투숙을 하던 한 남자가 사라진 것을 알고 그를 의심한다.
그의 방을 뒤졌지만 아무 단서도 발견할 수 없었고, 여인숙의 주인도 그 남자의 이름조차 알지 못했다.
그가 쓰던 생필품에서 DNA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하였으나 이 역시 신원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렇게 찾아낼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용의자가 뜻밖의 단서로 검거된다. 치약 도매상과 거래했던 은행 전표를 경찰이 확보한 것이다.
지문감식을 통해 남자의 신원이 7년만에 특정되었고 공개수배 이후 시민의 제보로 빠르게 검거됐다.
그런데 문제는 그가 피해자 강 씨를 살해했다는 증거가 없었다. 48시간 이내에 구속, 불구속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당시에 증거가 없기 때문에 경찰은 일단 그를 석방했다.
결국 식당주인 살인사건 원점으로 돌아온 상황. 이때 범행현장에 생각지 못했던 또 다른 단서들이 발견된다.
제작진은 이를 통해 7년간 추적해온 한 남자의 미스터리한 행적을 되짚어본다. 또한 범죄 심리전문가의 프로파일링을 통해 그날 범인이 흘리고 간 범행의 퍼즐 조각을 맞춰볼 예정이다. 방송은 30일 밤 11시 1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