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권오현 대표이사로 바꾸고 어떤 효과낼까

삼성디스플레이 새 대표이사에 선임된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자료사진)
최근 실적부진에 시달려온 삼성디스플레이가 선장을 교체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9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새 대표이사에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선임했다.

전임자인 박동건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전자 DS 부문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권오현 부회장을 보좌하게 된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측은 이날 이사회 직후 "삼성전자 DS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는 권오현 부회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까지 추가로 겸직하게 되면서 부품 양대 축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이 본격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또 "메모리와 디스플레이를 두루 경험한 박동건 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으로 자리를 옮겨 미래사업 준비와 부품 사업의 핵심인 설비 및 제조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인사시즌이 아님에도 디스플레이 사장을 교체하고 모기업의 대표이사가 겸직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일차적으로는 1분기 실적악화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날 삼성전자가 공시한 1분기 실적을 보면 디스플레이 부문은 매출은 6조 4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2% 감소했고 직전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도 8%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더 악화돼 2700억원 적자로 지난해 1분기 5200억원 흑자에 비하면 7900억원이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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