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7시 26분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중거리탄도미사일 무수단 1발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방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6시40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중거리탄도미사일인 무수단 1발을 발사했으나 발사 수초만에 레이더에서 사라져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이날 오후 발사한 무수단미사일은 공중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 15일 처음 발사한 무수단미사일 역시 공중폭발해 실패한 바 있다.당시 무수단미사일은 정상궤적에 오르기 전 폭발한 것으로 군은 분석한 바 있다. 미사일이 수직으로 자세를 잡고 솟구치기 전 공중 폭발해 엔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첫 발사 실패에 대한 원인을 찾고 보완해 이날 오전과 오후 2차례 다시 무수단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
3차례에 걸친 무수단미사일 발사가 모두 실패하면서 다음달 노동당 대회의 '축포'로 삼으려던 북한의 계획은 좌절됐다.
북한은 지난 2007년 무수단미사일을 시험발사 없이 실전배치했다.러시아제 미사일을 모방해 만들어 성능이 검증됐다고 판단해 시험발사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실전 배치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무수단미사일은 사거리가 3천~4천 km로, 한반도와 주일미군기지는 물론 미군기지가 있는 괌까지 사정권안에 들어가 미국을 타격목표로 하는 무기로 평가된다.
무수단미사일이 3차례 모두 시험발사에 실패하면서 북한의 중거리미사일 기술은 '미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다음달 6일 열리는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5차 핵실험이나 중장거리미사일의 추가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