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 경기 6개월來 최고…대외 불확실성 완화

5월 업황전망BSI도 10개월 만에 최대

유가반등, 중국 경기둔화 우려 약화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기업 체감 경기가 6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6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4월 업황BSI는 71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0월(71)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고 반대면 적다는 의미로, 기업의 체감 경기를 반영하는 지표다.

제조업업황BSI는 지난해 10월(71)을 정점으로 올 2월(63)까지 4개월 연속 하락한 후 3월(68) 큰 폭으로 반등해 두 달 연속 상승하고 있다.

5월 업황전망BSI도 전월(70)보다 3포인트 오른 73으로 메르스 직전인 지난해 6월(76)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다.

한은 기업통계팀 박성빈 팀장은 "2월 이후 유가 반등,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약화, 미국금리인상 연기 등으로 대외불확실성이 완화된 데다 해마다 3월과 4월 지수가 좋아지는 계절적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제조업의 경영애로 사항 중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차지하는 비중이 19.1%로 지난해 11월(19.9%) 이후 5개월 만에 20% 아래로 떨어졌다.


대기업은 75로 전월과 같았고, 중소기업은 64로 7포인트 상승했다. 수출기업은 69로 1포인트 떨어졌으며, 내수기업은 71로 5포인트 올랐다.

매출지수(83)는 2포인트 상승했고, 5월 전망(87)도 5포인트 올랐다. 채산성지수(89)는 1포인트 올랐으며 5월 전망(89)도 3포인트 높아졌다. 자금사정지수(83)는 전월과 같았으며 5월 전망(84)은 1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의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이 23%로 가장 많았으나 지난달(24.6%)보다는 1.6% 감소했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20.4%), 경쟁심화(11.4%), 수출부진(10.3%), 환율(7.9%), 자금부족(7.6%) 순이었다.

4월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70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12월(70) 이후 넉달만에 가장 높다. 5월 업황전망BSI도 75로 4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지수(80)는 3포인트 상승했고, 채산성지수(84)는 전월과 같았다. 자금사정지수(84)는 1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3.5%), 경쟁심화(15.6%), 불확실한 경제상황(15.4%) 등의 순이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4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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