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전라북도와 군산시가 진위파악과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지난 2012년 서남해안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용 기자재를 실어 나를 지원 항만으로 군산항을, 그런 지원 항만을 건설할 사업자로 한진그룹을 선정했다.
한진은 올 10월쯤 사업비 795억 원을 투자해 군산항 7부두에 해상풍력 지원 항만 건설에 착공해 2019년 3월 준공한다는 계획으로, 올 7월 9일까지 실시 계획 승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계열사인 한진해운이 경영 위기에 몰려 최근 주 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신청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군산시는 실무자들을 한진그룹에 보내 진위 파악에 나서는 등 비상을 걸었다.
군산시 항만물류과 최우진 계장은 "한진그룹과 접촉한 결과, 지원 항만 건설 사업은 한진해운 문제와는 별개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하고 7월 초까지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진측은 그룹 차원에서 지원 항만 건설 사업을 계속 추진할지, 아니면 포기할지 오는 5월 중에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서남해안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총 사업비 10조2000억 원을 투자해 부안과 고창, 전남 영광 앞바다에 3~7㎿급 풍력발전기 500여기를 세울 계획이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2.5기와 맞먹는 총 2500㎿ 규모다.
이 가운데 2018년 말까지 4256억 원이 투자될 1단계 실증단지는 부안 위도 앞바다에 건설된다.
이렇게 된다면 군산항 일대는 자연스레 풍력기업이 집적화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