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3주새 3배 급증…영유아 특히 주의해야

영유아 사이에 수족구병이 크게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개인위생 등에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 전국 99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표본감시한 결과, 지난 17~23일 수족구병 환자 발생율이 외래환자 1천명당 2.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3주 전의 1.0명에 비해 3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특히 0~6세 연령층에서는 1천명당 3.7명으로 한 달전의 1.4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수족구병은 엔테로바이러스와 콕사키바이러스 등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으로, 6개월~5세 이하 영유아들에게 주로 발생한다.


혀나 잇몸, 손·발등에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사진 참조>, 발열과 구토 같은 증상도 나타난다. 아이가 걸을 때 비틀거리거나 팔 다리에 힘이 없다면 수족구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최소 7일가량 전염력이 지속되기 때문에, 이 기간에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엔 가지 않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선 외출 전후나 기저귀 교체 전후 손을 깨끗이 씻고, 수건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질본 관계자는 "기온이 계속 오르면서 수족구병도 본격적인 유행 시기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족구병 환자는 보통 5월에 급증해 6월중 정점을 찍은 뒤 8월까지 많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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