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올 1·4분에 53억 8000만달러, 약 6조 18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최대폭으로 일궈낸 실적인 셈이다. 앞서 트위터, 애플 등이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부진한 실적과 대조돼 더욱 눈길을 끈다.
페이스의 이번 눈부신 실적은 모바일, 비디오 광고 사업이 성장으로 분석된다.페이스북이 인수한 '인스타그램'의 안착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모바일 광고 매출이 전체 매출의 82%를 차지했다. 올해 1월 시작한 생중계 비디오 포스팅 서비스인 '라이브 비디오' 서비스 등의 사업을 적극 확대하면서 광고 수입은 57% 증가했다.
특히 페이스북은 순이익이 15억1000만달러(주당 52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5억1200만달러)보다 3배 가량 증가했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77센트로 지난해 이익(42센트)을 넘어섰다.
모바일 광고매출의 증가도 눈에 띈다.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은 작년 1분기 73%에서 올해 1분기에 82%로 늘었다. 300만 개 이상의 중소형 기업들이 페이스북을 광고매체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는 기업은 20만 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페이스북의 이용자 수는 중국 인구를 뛰어넘었다. 지난달 말 기준 페이스북 월간이용자수(MAU)는 16억 5000만 명으로 이는 1년 전의 14억 4000만 명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아시아, 아프리카 등 이용자가 늘면서 지난해(14억 4000만명)보다 14.5% 증가했다. 특히 이 가운데 모바일 이용자 수는 15억 1000만명으로 21% 늘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등 자사의 플랫폼에 사용자들이 머무는 시간이 인당 평균 50분이라고 말했다. 이는 왓츠앱 사용시간은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2014년 6월 평균 40분에서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이 모바일 시장 경쟁에서 영상 공유 서비스를 선점, 광고주들을 끌어들이는 동시에 더 많은 사용자를 더 오랫동안 페이스북에 붙잡아두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페이스북은 최근 가상현실 소셜 앱 개발을 위한 팀을 구성하는 등 VR 분야에 페이스북의 최고 기술자 수백 명을 투입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페이스북은 이날 블룸버그의 시장 예상치인 52억 7000만 달러를 웃돌면서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9%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