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병변 장애를 가진 찬이는 혼자서는 앉는 것도, 눕는 것도 할 수 없다. 그래서 엄마는 늘 정신 없고 고된 삶을 살아야 했다. 특히 찬이를 데리고 집 밖을 나설 때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미안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게 되면서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 하지만 엄마는 찬이를 돌보며 행복을 배웠다. 작은 것에 감사하는 법과, 세상을 즐기는 법, 무엇보다 어려울 땐 가족이 큰 힘이 된다는 것도 알게 됐다. |
28일 개원한 국내 최초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서 그림동화책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장애 아동 가정이 겪는 고통과 교훈에 대해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허은미 글·노준구 그림의 '찬이가 가르쳐 준 것' 원화도 전시됐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작가와 함께하는 체험 행사도 함께 운영되다 31일 종료될 예정이다.
전시회가 열린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28일 오전 개원식을 열고 정식 진료와 치료를 시작했다.
이번에 개원한 재활병원은 지상 7층, 지하 3층, 입원 병상 91개 규모로 건립됐다.
재활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치과·소아청소년과 등 4개의 진료과와 신체영역치료실, 발달치료센터 등이 개설됐으며, 하루 500명·연 15만 명의 장애어린이와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푸르메재단 강지원 이사장은 "원화전시회를 통해 장애 어린이와 가족들에 병원이 진료와 치료뿐 아니라 문화예술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