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도둑' 20대男, 출소 나흘 만에 세 번째 구속

현금 800원, 자전거, 절단기, 노끈 등 훔쳐

(사진=서울서부경찰서 제공 영상 캡처)
교도소에서 출소한 지 나흘 만에 주차된 차량에서 동전을 훔치는 등 상습 절도를 벌이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김모(22)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18일 은평구 주택가 골목길을 돌아다니며 주차된 차량의 문을 열고 들어가 현금 800원을 훔치는 등 이때부터 20일까지 6차례에 걸쳐 모두 1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해 8월 절도 혐의로 구속된 뒤 실형을 선고받았던 김 씨는 범행 나흘 전인 지난 14일 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소 이후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찜질방 등을 전전하던 김 씨가 생활비를 벌겠다며 또다시 범행에 손을 댄 것.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를 골라 신축공사장에서 차량 열쇠를 훔친 뒤, 이 열쇠로 문이 열리는 차량을 찾을 때까지 골목길과 주차장 등을 헤매기도 했다.

이어 공사 현장으로 되돌아와 절단기와 노끈을 훔쳤고, 같은 장비를 이용해 자전거를 훔쳤으며, 훔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범행 대상 차량을 물색하기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다 결국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잡히면서 근처에 잠복중이던 경찰에 붙잡혀 세 번째 구속을 맞게 됐다.

경찰은 김 씨에게 아직 드러나지 않은 범죄사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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