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28일 공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 총액 변동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공동주택 1200만 세대의 공시가격은 총액기준으로 전년대비 5.97% 상승해, 지난해 3.12%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공시가격 총액 변동률은 지난 2013년 -4.06%까지 떨어졌으나. 2014년 0.36%, 지난해 3.12%에서 올해 5.97%로 해마다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이는 2014년부터 지속된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저금리, 전세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혁신도시 등 개발 사업 추진으로 주택 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제주도의 아파트값이 인구유입과 개발사업 증가로 25.67% 상승해 최고 상승률을 보였고, 혁신도시 등의 영향을 받은 광주(15.42%)와 대구(14.18%)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세종시는 조치원읍 등 행복도시 주변지역의 경우 행복도시로 이주수요가 발생하면서 가격하락이 발생해 전반적으로 아파트값이 0.84%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충남은 천안지역의 공급물량 증가로 0.06% 하락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아파트값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6.72%올랐고, 경기도는 전국 평균보다는 낮지만 전세물량 부족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증가로 5.21% 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중소형 주택의 가격상승으로 가격격차가 감소하면서 대형주택에 대한 선호도도 증가해, 135㎡초과한 대형주택이 4.76% 올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상승세를 보인 점도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