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JTBC는 2014년 4월22일 SK하이닉스가 5000만원, 2013년 8월6일 CJ가 1000만원을 어버이연합 차명계좌에 입금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와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송금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CJ 그룹 관계자도 "확인할 수 없다"며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원금이 입금된 시기는 공교롭게도 SK 최태원 회장과 CJ 이재현 회장이 구속 수감 중일 때다. 어버이연합은 2013년 5월 '종북 CJ 규탄 시위'를 벌이기도 해 대기업들이 거액의 후원금을 입금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어버이연합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전경련으로부터 차명계좌로 5억여원을 입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버이연합은 차명계좌에 입금된 돈으로 불법 폭력시위로 부과받은 벌금을 납부하거나 자체 운영비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CJ와 SK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의 집회를 차단하기 위해 후원금을 낸 사실이 확인될 경우 도덕적 지탄은 물론 법적 책임까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