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는 지난 2013년 8월 6일 어버이연합 차명계좌로 지목된 벧엘선교재단 계좌에 '씨제이주식회사' 명의로 1000만원이 입금됐다고 27일 보도했다.
또 2014년 4월 22일에는 'SK하이닉스' 명의로 5000만원이 입금된 사실도 전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전경련으로부터 차명계좌로 5억여원을 입금받은 어버이연합은 이와 별개로 대기업에서도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쓴 셈이다.
지원금이 입금된 시기는 공교롭게도 SK 최태원 회장과 CJ 이재현 회장이 구속 수감 중일 때다.
특히 어버이연합은 2013년 5월 '종북 CJ 규탄 시위'를 벌이기도 해 대기업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거액의 후원금을 입금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가능하다.
어버이연합은 차명계좌에 입금된 돈으로 불법 폭력시위로 부과받은 벌금을 납부하거나 자체 운영비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CJ와 SK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의 집회를 차단하기 위해 후원금을 낸 사실이 확인될 경우 도덕적 지탄은 물론 법적 책임까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