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가 최저임금 개선을 요구하며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연대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다음달 1일 노동절을 앞두고 종교계의 활동을 짚어봤습니다. 조혜진기잡니다.
[기자]
현재 최저임금은 시급 6,030원입니다. 월급으로 환산한다면 126만 원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현재의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교회협 최저임금위원회는 “우리사회는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뤘지만, 그 결과가 양극화로 이어지면서 노동하는 다수의 국민들은 절망과 박탈감 속에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회협의회는 "현행 시급을 월급으로 환산한 126만270원은 최저임금 위원회가 책정한
2015년 미혼 단신 월 생계비 150만 6179원에도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교회협은 "회원교단과 단체들에게도 편지를 보내 섬기는 교단과 교회에서 시급 1만원의 기준을 지켜 교회가 세상에 모범이 되게 해달라"고도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박영락 목사/교회협 정의평화국
"기본적인 생계유지를 넘어서 인간다운 최소한의 삶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라고 믿으면서"
천주교도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는 근로자의 날을 맞아 ‘한국의 최저임금 문제’를 발간하고 최저임금 인상 주장과 함께 ‘임금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도 제시했습니다.
노동사목위원회는 “노동자와 그가 부양하는 가족이 인간 존엄에 합당하게 생활할 수 있는 임금이 정의로운 임금이라며, 교구와 본당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임금 수준을 책정할 때, 그 가족의 정상적 생활이 유지되도록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듯 노동문제에 관심을 가진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등 종교계는 연대활동에도 나서고있습니다.
최근 파견법의 문제점을 지적한 토론회를 개최한데 이어, 오는 29일에는 토크콘서트에 참여해 노동자들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종교계의 생각들을 나눌 예정입니다.
영등포산업선교회가 주최하는 이번 토크콘서트에는 비정규직대책한국교회연대와 천주교서울교구노동사목위원회, 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가 참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이정우 영상편집/이재은]